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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2)

Qo빼로 2021. 7. 24. 23:13

"음........."
눈을 뜬 나는 이불을 덮고 있었다.
"휴......꿈이었나?"
'꿈치고는 너무 생생했는데....'
비몽사몽해진 나는쑤신 몸을 일으키고 있었는데..
"꿈 아니야"
"으악!!!!!!!!!!!!!!!!!!!!"
내 옆에는 나한테 이상한걸 먹인 그 사람이 내 옆에 앉아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변태 ㅅㄲ가 내 현관문을 어떻게 열고 들어온거야? 그리고....이거 엄연히 무단침입이야!"

내가 계속 화를내자 그 사람은 나를 진정 시키더니 대뜸 이상한 말을 내뱉었다.
"저기,일단 진정하고.....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사람이 아니야"
"사람이 아니면?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넌 뭔데?"
"난 귀신이야,너랑 내가 마주친 그 가로등에 속박 되어있던 지박령이지..."
'갑자기 뭔 개소리야? 지박령? 그건 또 뭐고?'
"일단...뭐.....어떤 걸 부터 말하면 좋을까......."
그 사....아니 귀신은 나한테 이렇게 설명했다.
내 눈 앞에 있는 귀신의 이름은 '박건'
23년전 어떤 사고로 죽은뒤 나랑 처음만난 그 가로등에 속박 된 상태였다.
온전하게 성불하려면 한을 풀어야 하는데
박건은 23년동안 속박 되면서 생전에 자신이 죽은 이유와 왜 성불하지 못하고 이곳에 남아 있기를 원하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23년동안 가로등에 속박되면서 나를 만나게 되었고 귀신의 특유의 본능인지 뭔지 나를 덮쳐 귀신의 피를 먹이고 내 영혼과 동화되어 가로등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동화가 되면 서로 떨어질 수가 없게되지만 나에 대한 감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말했잖아 너 나랑 때어낼 수가 없다고...그 분에선 미안하게 됐어"
'아니.....하.......'
나는 복잡마음에 머리를 떨며 어찌할지 모르고 방안을 빙빙 돌아다녔다.
"저기 일단 진정하는게 좋을텐데?,지금으로선 그래봤자 달라지는건 없잖아."
"너 같으면 진정하게 생겼냐? 도와주려고 일으키려는데 외간 남자가 갑자기 입을 맞추지를 않다. 대뜸 자기가 귀신이라니 뭐니 이상한 소리를 하지 않나..."
"아니? 에초에 왜 하필 많고 많은 사람중에 나야?"
나는 일단 뭐라도 태클걸께라도 있을까싶어서 아무말이라도 내뱉었다.
"글쎄? 그냥....본능적으로 너를 선택한거야. 너를 본 순간 갑자기 '붙잡아야겠다...' 라는 생각밖에 없었거든....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됐어.."
박건은 미안하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하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하.............진짜 왜이렇게 되버린건지....'
아직도 이해 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지만 결국엔 이 일을 벗어 날 수 없다는걸 깨닫고 받아드리기로 결정했다.
더 이상 대꾸할 힘도 없고 머리라도 식힐겸 배달을 시키기로 결정했다.
30분뒤..............
주문한 음식을 꺼낸 나는 맥주한 모금 들이킨 다음 치킨을 한입 배어먹는 순간...
"맛있다."
갑자기 박건은 먹지도 않은 치킨을 맛있다는 헛소리를 내뱉었다.
"뭐야....먹지도 않은 치킨이 뭐가 맛있다 건데?"
"네가 먹고 있잖아,치킨 너랑 난 영혼이 동화 된 상태라 네가 느끼는 모든 감각을 느낄 수 있어 감정도 마찬가지고."
'귀신이 맛을 느낀다는 것도 황당한데 감정까지 느낀다고?'
나는 벌써부터 앞날이 걱정되 입맛이 떨어지고 말았다.
"뭐야? 더 안 먹어?"
"됐어......그냥 잘래....."
"그러지 말고 조금만 더 먹으면 안돼? 나 아직 제대로 음미하지도 못했단 말이야....."
박건은 마저 다먹지 못한 치킨과 나를 번갈아 보더니 보채기 시적했다.
'가뜩이너 입맛도 떨어진 와중에 무슨..... 차라리 그런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던가....'
어차피 한동안 계속 지낼 귀신인데 딱히 나쁘게 지내는것도 불편하기도 해서 나는 마저 자리에 앉아 치킨을 뜯었다.
"와.......행복하다.....행복해 음식을 얼마만에 먹어보냐."
박건은 치킨을 처음 먹어본 사람 마냥 행복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23년......내가 태어나고 자란 그 시간 만큼 박건은 계속 그 가로등에 속박되어 혼자 외롭게 있었다.
그 긴 시간동안 아무것도 느낄수도 없었으니 치킨하나에 저렇게 좋아하는것도 이상할것도 아니지...
"후........시간도 늦었고... 저는 이만 자도록 할께요."
"벌써? 조금만 놀다 자면 안돼"
"어,안돼 게다가 내일 알바도 다녀야 하고."
".........어쩔 수 없지 뭐"
블을 끈 나는 침대에 누워 여러 생각에 잠겼다.
도데체 어쩌다가 이지경이 됐는지...
박건이 나에게 영혼을 동화 시킨점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점
아무래도 엄청 커다란 숙제가 기다히고 있는것 같았다.